바이든, 3년만에 美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해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내달 11일까지 유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지 3년만에 이를 해제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폴리티코,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2020년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처음 제정된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해제했다. 이에 무료 백신 접종, 코로나19 검사 등 연방 공중보건 프로그램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20년 비슷한 시기 선포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5월 11일까지 유지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Title 42'로 명시된 불법 입국자 추방 정책도 이날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당초 백악관 측은 공중보건 비상상태와 국가비상사태 모두 내달 11일 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종료 요구 결의안에 서명하며 약 3년여 만에 미국의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됐다.

백악관 측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만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혼란과 불확실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