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KB국민, 법인세 1위...순이자이익 8조 돌파
하나은행, 22.5% 증가한 1조117억원 법인세 기록
SC제일은행, 169% 늘며 10대 은행 중 증가율 1위
10대은행 법인세 평균 유효세율 25.9%...전년比 0.03%p↑
국내 순이자이익 상위 10대 은행의 2022년 귀속 법인세 규모가 전년에 비해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이 역대급으로 증가하고 충당금비용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호조를 보인 결과다.
조세일보가 순이자이익 상위 10대 은행이 지난달 말까지 공시한 2022 회계년도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비용은 총 5조8666억원으로 2021년 4조4833억원보다 1조333억원(21.4%) 늘었다. 이들의 지난해 법인세 평균 유효세율은 25.87%로 전년 25.84%보다 0.03%포인트(p) 높아졌다.
상위 10개 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이익 규모는 48조7335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1133억원(23.0%) 불어났다. 이를 반영, 지난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22조6758억원으로 전년비 9조1133억원(21.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따라 벌어들이는 금액으로 은행의 경영성과를 가름하는 핵심 요소다.
2022년 귀속 법인세를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1조48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 1조117억원, 신한 9356억원, IBK기업 8612억원, 우리 8596억원, NH농협 6796억원, BNK부산 1498억원, SC제일 1273억원, DGB대구 1050억원, 카카오 886억원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SC제일은행이 168.9%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카카오뱅크가 65.8%, DGB대구가 25.1%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의 2022년 귀속 법인세는 1조482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8조5592억원을 기록, 업계 최초로 8조원을 돌파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조9564억원을 공시했으며 법인세 유효세율은 26.49%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작년 법인세비용은 9356억원으로 전년보다 24.2% 늘었다. 이는 7조2381억원의 순이자이익과 3조5675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올린데 따른 것이다. 전년보다 각각 24.0%, 22.87% 늘어난 실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9976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올리고 1조116억원의 법인세비용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24.7%, 22.5%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7조469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KB국민은행과 더불어 법인세비용 1조원을 돌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작년 법인세 공시금액이 8612억원으로 전년대비 23.7%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이익이 7조407억원으로 26.0% 늘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3조3160억원으로 21.9% 증가한 결과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6796억원의 법인세비용을 반영했다. 이는 전년보다 15.9% 증가한 수치이다. 순이자이익은 6조8256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늘었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조4769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귀속 법인세 공시금액이 8596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6조6141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조40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7%, 18.4% 증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5,2%로 나타났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 1조4988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6146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6.2%, 14.0% 증가한 규모다. 그리고 이에 대해 1498억원의 법인세비용을 반영했다. 전년대비 14.6% 늘었다.
DGB대구은행은 작년 1050억원의 법인세비용을 반영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5.1% 증가한 것이다. 대구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조3955억원이었으며 전년과 비교해 17.3% 늘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4695억원으로 21.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법인세비용은 886억원으로 전년보다 68.5% 커졌다. 순이자이익이 1조2939억원으로 64.6% 늘어나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3517억원으로 37.0%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SC제일은행은 2022년 귀속 법인세비용으로 1273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전년의 473억원에 비해 799억원 늘어난 것으로 10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작년 순이자이익은 1조2207억원으로 21.2% 늘었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5186억원으로 전년 1700억원 대비 205.0% 증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4.5%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