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상장 위해 매출 부풀린 '엠비아이' 제재 및 검찰 통보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관련 주석 미기재... 증권발행 제한 10개월 의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비상장기업인 엠비아이에 대해 10개월간 증권발행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코스닥 상장(기술특례) 추진 시 용이한 상장심사 목적으로 매출액 등을 부풀려 재무제표를 공시했다는 이유에서다.

5일 증선위는 회의를 통해 엠비아이에 대한 증권발행을 제한하고 관련 사실을 검찰에 통보하기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엠비아이는 모터용 변속기와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을 제조하는 비상장기업이다.

증선위에 따르면, 엠비아이는 2020~2021년 재무제표 공시 일부에 대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 기술특례 상장 추진 과정에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과대 계상했다.

또한 이 회사는 상환전환우선주의 공정가치가 활성시장 공시가격이나 관측 가능한 시장자료만을 이용해 평가되지 않아, 최초 인식 시 거래가격으로 측정하는 경우, 거래가격과 공정가치와의 차이금액 등을 주석으로 공시해야 하나,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

이에 증선위는 엠비아이에 대해 증권발행제한 10개월 제재 조치와 함께 회사와 전 대표이사 그리고 전 담당임원의 위반사실을 검찰에 통보했다.

한편 이 회사는 2017년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