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직원 대상 '부산 이전 추진 강행 설명회 추진'... 직원들 '집단 반발'
노조위원장 "노사협의 없이 절차 강행... '쇼잉 소통'에 전 직원 분노"
◆…15일 서울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이전 기관 지정 직원 설명회'에서 산은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반발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노동조합 제공］
산업은행 측은 '2023년 1분기 중 이전대상 기관 선정'을 목표로 이날 오후 3시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안내했지만, 산은 직원 600여명은 '산은 이전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반발했다고 밝혔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측은 노사협의 없이 이미 자체 이전(안)을 작성해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마쳤고, 13일 국회를 찾아 방문 설명까지 했다"고 비판한 뒤, "해외 출장으로 강석훈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미 보고가 끝난 문서를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쇼잉 소통' 행태에 전 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산업은행 지방이전 관련 절차 안내'문서를 발송했다. 해당 문서에는 산은이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안)을 마련하고 금융위에 제출하는 등 산은 이전 절차를 적극 추진하라는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산은 노조는 "산은 이전은 법 개정 사항인데, 균형발전위원회가 공정성을 상실한 채 국회를 뛰어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노사협의 없이 강행되는 지방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해당 기관들을 대상으로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