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2023년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 보고서 발간
◆…(사진 = 삼정KPMG 제공)
삼정KPMG는 31일 '2023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를 발간해 올해 국내·외 게임 산업의 10대 트렌드를 점검하고, 게임 시장 내 이해관계자를 위한 산업 동향 및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 글로벌 빅테크 기업, 적극적 M&A로 게임 사업 확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다양한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자사 플랫폼 내의 구독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0년 제니맥스 미디어를 81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게임 기업 인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작년 게임 개발사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넥스트 게임즈를 인수하며 게임 시장 진출을 알렸다.
보고서는 빅테크 기업이 자사가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게임 산업의 플랫폼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Web 3.0 기반 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신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디바이스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게임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확장 중이라고 주목했다. 특히, 게임 기업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투자·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IP를 발굴하고 자사 IP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2022년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일부를 취득하며 콘텐츠 IP 역량 결집을 도모했고, 넷마블에프앤씨는 제작사·연예 기획사 에이스팩토리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디지털휴먼 및 콘텐츠 사업, IP 비즈니스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게임 플랫폼 다각화··· 새로운 트랜드로 급부상
보고서는 게임 플랫폼의 다양화 노력과 함께 콘솔 게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이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콘솔게임은 5.8%에 그쳤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개최된 'G-STAR(국제게임전시회) 2022'에서 넷마블과 넥슨은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플레이 기반의 게임을 시연했다.
또 게임사들은 VR/AR 디바이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실제 움직임을 활용하거나,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며 새로운 플레이스타일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서브컬처 게임은 단단한 팬층을 기반으로 IP 확장성을 강화하고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내 서브컬처 장르가 3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디게임 또한 투자금 유치 경로 확대 및 개발 툴의 발전, 게임 유통 플랫폼의 다양화, 새롭고 창의적인 게임에 대한 수요 등으로 향후 게임 장르의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게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글로벌 주요 게임사는 메타버스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테크 기업과의 M&A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게임 기업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앞으로 이용자들의 새로운 커뮤니티이자 소셜미디어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며, 디지털 콘텐츠 소유 및 거래가 활성화되는 Web 3.0 시대 메타버스를 매개로 한 타 산업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게임 산업의 수익 창출 주체와 경로가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게임 산업의 구독 서비스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85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한 게임 출시는 초기 이용자 수를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의 효과가 도출됨에 따라 구독 서비스 기반의 게임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게임 구독형, 채널 구독형, 번들형 등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최진석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산업본부 상무는 "게임 산업에서 콘텐츠 IP, 장르, 플랫폼 다변화 등을 통해 산업 혁신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게임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협업을 도모하고, M&A를 지속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버스·Web 3.0 관련 비즈니스 추진 시 정밀한 머니타이제이션(Monetization) 전략을 수립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