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남대문종합금융센터 탄력점포 방문... 이재근 은행장 등 동행
김주현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검토 필요 시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경제 활력 제고 위해 영업시간 정상화 협의 지속 예정"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탄력점포)를 방문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함께 탄력점포의 운영현황 및 정부가 추진 중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집행상황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금융위원회 제공］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의 남대문종합금융센터(탄력점포)를 방문해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은행권이 자체 추진하고 있는 탄력점포의 운영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자리에서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필요성'을 요구한 고객의 목소리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탄력점포에 방문한 인근 직장인 고객은 일반적인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들어 탄력점포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현재 단축 운영 중인 은행 영업시간이 빠르게 정상화되기를 희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2020년 이후 노사 간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함께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은행 업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하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김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을 나타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탄력점포)를 방문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함께 탄력점포의 운영현황 및 정부가 추진 중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집행상황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금융위원회 제공］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점포로 금일 방문한 KB남대문종합금융센터(9To6 Bank)는 현재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된다.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공간적·시간적 제약이 없는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지점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반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대면 채널에 대한 이용수요가 큰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입출금과 이체거래 시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처리하는 비중은 2017년 45.4%에서 매년 증가해 2020년 65.8%, 그리고 지난해 상반기엔 77.4%로 크게 확대됐다.
이와 함께 점포수도 같은 기간 6789개에서 6405개, 그리고 지난해 상반기 5924개로 매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은행권은 디지털 취약계층과 대출상담, 통장신설 등 다양한 대면 거래 수요에 대응해 탄력점포,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
탄력점포는 지난해말 기준 919개, 공동점포는 용인 수지(하나-우리), 경북 영주·경기 양주(국민-신한), 부산 금곡(국민-부산) 등이 있고, 지난해 11월말부터는 우체국 업무위탁을 통해 4대 시중은행 입출금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은행권이 이러한 노력을 지속 확대해 달라"면서 "금융당국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센터 직원들은 2개조 시차출근을 통해 영업시간을 2시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연장된 영업시간에 인근 소상공인, 직장인들의 방문수요가 많아 탄력점포 운영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들에 따르면 연장된 영업시간에 방문한 고객은 일일 고객수의 약 20% 내외로 전해졌다.
이재근 국민은행장도 "2017년 첫 도입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탄력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했다"면서 "향후에도 추가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근 남대문시장의 자영업자 고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려워진 상황이 회복되지 않아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행장은 "소상공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 뿐 아니라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등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비금융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은행연합회장도 "은행권은 희망플러스 대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한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은행별 경영컨설팅센터 등의 경영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금융권이 제공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해달라"고 당부한 뒤 "앞으로도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자체지원 프로그램 등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금년에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국민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금융접근성 제고와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프로그램을 철저히 집행하고 보완·확대해나가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책임 수행 등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