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3년만에 열려...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KB·하나·농협 만 참석
신한금융 '해외출장', 우리금융 '회장 연임 이슈'로 참석 못해
정부 기관장들, 신년사 통해 '금융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당부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감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전 세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열린 신년인사회였지만, 경제·금융 수장들은 올해도 경제·금융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초(超)위기 상황임을 진단하고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를 통한 위기대응 능력 강화는 물론,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년인사회엔 정부 측에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주최측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대거 참석했다.
반면 5대 금융지주 회장단 중에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3명만 참석했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불참해 대조를 보였다.
신한금융 측은 조 회장은 해외출장으로 인한 불참이었고, 진옥동 차기회장 내정자는 아직 내정자 신분이라 공식 직함이 없어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 손 회장의 경우 금융당국과의 관계는 물론, 4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임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신년인사회 참석이 어려웠다고 전해졌다.
한편 경제·금융 기관장들은 이 자리에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금융권에 대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당부했다.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그러면서 금리상승기 서민･중소기업과 건실한 기업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도 포용적 금융’의 역할과 ‘실물경제로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통해 경제혈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그러면서 올해 금융위는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신용 경색과 자금흐름 왜곡을 해소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 도모’와 ‘정책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고 가계·소상공인 등의 채무조정제도 정비’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올해도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다”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지레 위축될 경우 오히려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그러면서 “조직의 내부통제 기능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뒤, “책임경영 문화 확립과 내부통제 역량 제고를 위한 금융의 자발적 노력은 소비자 신뢰 제고와 금융산업의 성숙한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