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FOMC, 15일(KST) 새벽 기준금이 0.5%p 인상 결정... '예상된 부분'
파월 "아직 갈길 멀다" '매파적' 발언 내놓아... 추가 금리 인상 예고
美 연준의 '매파 연착륙' 기조 확인... 당분간 금리 인상에 영향 줄 듯
◆…15일 새벽(한국시간) 미 연준(Fed) FOMC 회의 결과 빅스텝이 결정된 후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인상 기조에 관해 예측한 기사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96.3원)보다 2.2원 오른 1298.5원으로 개장했지만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현재 달러당 1300원을 상회하고 있다.
연준은 한국시간 15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4.25~4.5%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FOMC의 빅스텝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내년 정책금리 전망이 점도표상 5.0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종전 4.6%보다 크게 상향 조정된 것은 시장 예상치를 벗어난 것이다. 다만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강경’보다는 ‘다소 온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도 나왔다.
이날 미국 2년물 및 1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달러인덱스도 0.4% 하락했다.
앞서 강승원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12월 FOMC 시나리오 매트릭스’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의 ‘12월 FOMC 시나리오’와 관련, ▲비둘기파 경착륙 ▲매파 경착륙 ▲비둘기파 연착륙 ▲매파 연착륙 등 4가지 시나리오로 구분된다고 언급한 뒤, “매파 파월 의장의 최근 기자회견을 감안하면 연준의 목표는 ‘매파 연착륙’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자회견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제공］
결국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특정금리 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상황을 유지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전문가들도 이번 FOMC의 ‘빅스텝’ 결정에 대해 “예측대로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향후 미국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나 고용 상태 등 변동성이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역시 이날 결정과 관련,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연준 정책금리의 최종금리 수준 및 지속기간에 대한 기대 변화,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선 연준이 내년 경제성장률은 내리고 실업률은 올리는 등 연준이 금리 점도표대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