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조 유동성 지원과 환율 하락, 美 CPI 호재 영향
韓 25bp 금리인상에 채권금리 추가 하락
크레딧시장 경색 여파로 회사채 발행 9000억원 감소
외국인 4.2조, 개인 2.4조 순매수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25bp)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75bp)가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긴축속도 조절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말 대비 49.6bp(1bp=0.01%) 하락한 3.689%, 5년물 금리는 56.6bp 하락한 3.697%를 기록했다. 10년물(-57.5bp), 20년물(-43.4bp) 등 장기물도 내림세를 보였다.
협회는 “11월초 미 FOMC의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과 최종 기준금리 상향 언급에도 금융지주사의 95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발표와 원·달러 환율 하락,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7.7%) 호재 등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큰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순 이후 정부의 다양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시행되고, 금통위의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 등으로 금리가 추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2.1%에서 1.7%로, 물가 전망은 3.7%에서 3.6%로 낮춰잡았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특수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조원 증가한 5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11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260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크레딧시장 경색 등으로 전월대비 9000억원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AAA등급은 전월대비 5000억원 증가했으나, AA등급은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고채 금리 하락과 단기자금시장 어려움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대폭 확대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4100억원(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7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401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800억원 증가했고, 참여율은 341.7%로 전년동월대비 179.8%p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1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융시장 안정대책 시행에 따른 금리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19조2000억원 증가한 32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15조원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강세 등으로 국채 1조9000억원, 통안채 5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 등 총 4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고는 전월대비 8000억원 증가한 232조1879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중 개인은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여전채, 특수채, 국채, 은행채 등 2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11월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금통위 베이비스텝 영향에 전월대비 7bp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