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점검 회의 개최... 금융위·한은·금감원·협회 등
"채안펀드 등 연이은 시장안정대책으로 자금시장 다소 진정세" 평가
위험자산→안전자산, 자금쏠림 현상도 논의... 최근 다소 완화 모습
참석자들 "시장안정 확고히 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금융권 노력 지속"
◆…금융당국은 7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연말·연초 업권별 자금흐름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은 7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연말·연초 업권별 자금흐름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협회(은행연·생손보·금투협·여신협·저축은행중앙회), 연구기관(금융연·보험연·자본연), 업권별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3일 1차 회의 이후 자금흐름 점검 등을 위해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국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연이은 시장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다소 진정되어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상황 및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고려할 때 긴장감을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금융 여건의 악화 등으로 금융시장 내 자금흐름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11월들어 과도한 쏠림과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연구원에서도 은행권으로의 자금쏠림 완화를 위해서는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자제, 은행권 유동성 규제 완화, 업권간 자금 지원 등을 지속 검토·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지원프로그램으로 우선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추가 캐피탈콜 절차를 진행중으로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출자 금융회사에 대해 최대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기은·신보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총 11조원)도 운영중이며, 특히, 내년부터 대기업·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지원을 위해 5조원 규모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ABCP(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총 1조8000억원)은 만기 도래에 따른 시장 수요에 맞춰 지원하고 있으며,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총 1조원)도 지난주 실제 매입을 개시한데 이어, 건설사 협의를 통해 매입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증권금융의 증권사 유동성 지원도 지속하고 있으며, 12월 중에는 한국은행이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확대 실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장안정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금융권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아직 시장의 불안요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업권간·업권내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고, 전 업권의 금리 변동성이 지나치게 과도해지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권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LCR, 예대율 및 퇴직연금 차입한도, 금융지주의 자회사간 신용공여 한도 완화 등 관련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자금조달 여건 개선, 시장안정과 관련된 업권별 애로사항은 지속 청취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채권시장안정펀드, 산은·기은·신보의 회사채·CP매입 프로그램, P-CBO 프로그램은 대·중견·중소기업 및 증권사·여전사 등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 운영방법을 유연하게 개선하는 방안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시장 안정을 도모해 채권·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의 정상 PF·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이 필요함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