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서비스업 PMI 56.5…"물가상승 요인, 서비스로 넘어와"

미국 서비스업이 활기를 되찾았으나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얻었다",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등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ISM의 앤서니 니베스 협회장은 "기업활동과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서비스업 PMI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답한 경제분석가들은 서비스업 PMI가 53.3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확대,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이런 서비스업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는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수준.

BMO 캐피털마켓의 프리실라 티아가모티 경제분석가는 "성장은 좋은 소식이나, 연준 입장에선 수요를 줄여 물가상승을 억제하려고 하는 중이기에 바람직한 뉴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건설과 의료, 소매업, 과학·기술 서비스업을 포함한 총 13개 서비스업종이 성장세를 보였다.

과학·기술 서비스 분야는 채용공고가 계속 줄고 있으나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소매업은 사업이 '안정적'이라고 했으나 도매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늘었으나 전달 대비로는 거래량이 제자리걸음이라고 밝혔다.

운송·창고 사업은 인력확보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탄탄한 경제지표에 일부 경제학자들은 2023년에 다가올 경기침체가 짧고 완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서비스업 활동 호조를 보면, 소비지출과 물가상승 기조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넘어왔음을 확인해준다며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ISM은 11월 제조업 활동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했다고 밝혔다.

11월 제조업 PMI는 49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했다. 고용지수는 전달 50.0에서 48.4로, 신규수주지수는 전달의 49.2에서 47.2로 하락했다.

가격지수는 전달 46.6에서 43.0으로, 수주잔량지수는 45.3에서 40.0으로 떨어졌다. 생산지수도 전월 52.3에서 51.5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