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부동산원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 발표... 10년 5개월만에 최저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하락세 두드러져... 강남권은 낙폭 다소 줄어
인천·경기 등 수도권 낙폭 1% 넘어서기도... 지방도 하락세 커져
◆…최근 부동산시장의 극심한 거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스급지수는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광주지역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중단돼 있는 모습.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서울·수도권·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도 역대 최대 급락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2012년 7월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 조사 시작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지난주(67.9)보다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수 70선이 무너졌고 전국의 매매 수급지수는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규제가 풀려도 집이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고, 높을수록 반대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52%에서 금주 -0.56%로 낙폭이 커졌다. 27주 연속 하락이자, 4주 연속 최대 낙폭 경신이다. 강남권은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강북권 낙폭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도봉·강북구 등 일명 '노도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인 0.99% 떨어졌다. 노원구도 지난주 -0.88%에서 금주 -0.9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구 역시 지난주 -0.74%에서 금주 -0.87%로 낙폭이 커졌다. 성북구 -0.70%, 은평구 -0.70%, 용산구 -0.52% 등 강북권도 예외 없이 낙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강남권은 이번주 낙폭이 감소했다. 서초구(-0.27%→-0.22%), 강남구(-0.37%→-0.34%), 송파구(-0.57%→-0.48%), 강동구(-0.55%→-0.54%) 등 지역의 낙폭이 둔화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 -0.81%에서 –0.95%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이 지난주 대비 낙폭(-0.83%→-1.05%)이 커지며 1%를 넘었다. 인천은 연수구(-1.11%)와 부평구(-1.0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경기 역시 낙폭(-0.61%→-0.96%)로 크게 커지며 1%에 육박했다. 광명(-1.46%), 고양 덕양구(-1.42%), 부천(-1.11%), 의왕(-1.19%) 등은 낙폭이 1%를 넘어섰다.
지방도 세종(-0.77%), 대전(-0.62%), 대구(-0.57%), 울산(-0.56%), 경남(-0.55%), 부산(-0.53%) 등 전 지역이 하락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0.69%)·수도권(-0.95%)·서울(-0.89%) 모두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에서는 성북구(-1.19%), 서대문구(-1.10%), 강북구(-1.08%), 은평구(-1.05%)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1.10%), 동작구(-1.05%) 등이 1%대 낙폭을 기록했고 송파구도 -0.98%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