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美 완만한 경기침체, 아시아에 긍정 요인"
"亞 인플레 압박 덜해...美-中 관계가 중국 성장에 관건"
◆…스티븐 도버, 소널 더세이, 만라지 세콘 (프랭클린템플턴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연방기금금리를 5.25%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 역시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소널 더세이(Sonal Desai)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 투자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널 더세이는 "인플레이션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에너지 쇼크가 진정됨에 따라 고점인 9~10% 수준보다는 떨어질 수 있겠지만 2%대까지 낮아지려면 많은 고통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5.25%까지 올릴 필요가 있고, 시장 안정을 위해 이를 가급적 길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들 역시 보다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로서는 미국의 완만한 경기침체만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다른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이일드와 신흥국 채권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별적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지난 15여 년간의 오랜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겼고, 그 결과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커지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영국 국채 및 파운드화의 급락이나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위기와 같은 것들이 이를 잘 대변해 주는 사건들이며, 아직 정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할 수 있는 더 큰 쇼크가 찾아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스티븐 도버(Stephen Dover)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장 겸 수석 시장전략가는 "아시아는 주택가격 상승과 노동력 부족 문제가 유럽과 같은 곳만큼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버 소장은 "중국 경제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여전히 역동적이다.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해제된다면 양호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의 관계가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 중국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만라지 세콘(Manraj Sekhon) 템플턴 글로벌 투자부문 헤드는 글로벌마켓과 신흥시장 주식전망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세콘 헤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기조와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는 올해 전반에 걸쳐 어려운 시장상황을 만든 주된 요인이었다"면서도 "이러한 경색된 시장상황이 반전돼 누그러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몇몇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 내년도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랭클린템플턴 스페셜 투자 운용팀의 CIO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포함해 각 부문 회사의 대표적 투자전문가들이 모여 급변하는 매크로 환경과 향후 10년 동안의 잠재적 투자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