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17일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ODEX(코덱스)’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02년 10월 대한민국 최초의 ETF인 ‘KODEX 200’을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국내 ETF 시장을 이끌어 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KODEX는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 앞으로도 국내 ETF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10년 후인 2032년까지 ETF 시장 규모가 3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한데 삼성자산운용은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러한 포부를 담은 넥스트 20년의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액티브’, ‘채권형’, ‘자산배분형’ ETF를 제시했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삼성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갈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액티브 ETF 시장에 우수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채권형 ETF 시장 확대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는 한편, 개별 상품을 넘어 투자 솔루션이 내재된 자산배분형 ETF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브랜드를 전격 리뉴얼했다. 그동안 사용해온 기존 빨간색의 영문 대문자 ‘KODEX’ 로고는 파란색 심볼과 함께 검정색 ‘Kodex’로 변경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BI)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했으며 소문자 사용을 통해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10월 업계 최초로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이후 20년간 국내 대표 ETF 운용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144개 KODEX ETF가 상장돼 있으며 총 순자산(AUM) 규모는 32조8000억원으로 약 4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 KODEX200 ETF는 2002년 10월 14일 국내 첫 상장된 ETF로 지난 13일 기준 총 4조7843억원의 순자산(AUM)으로 국내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430.8%, 연환산 수익률(복리)은 8.8%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