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연매출 '4364억'.. 경영자문·회계감사↑ 세무자문↓

-빅4 회계법인 결산 분석-
④한영회계법인

매출4364억 달성.. 전년比 8.1% 증가

경영자문 매출 2077억원, 전체의 48%

회계감사 1757억원, 세무자문 531억원

직원 평균연봉 1억1750만원

1인당 매출액 1억9677만원

직원수 2218명

한영회계법인(대표 : 박용근)이 연매출 4364억원을 달성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영회계법인은 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동안 43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4036억원에 비해 328억원(8.1%) 증가한 수치다.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에 이어 한동안 업계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던 한영회계법인은 공시연도 기준 2019년 3361억원, 2020년 3880억원, 2021년 4036억원의 매출을 공시한 바 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27% 급성장했지만, 지난해 성장률 4%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다.

올해는 전년의 2배인 8%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그 사이 매출 4위를 기록하던 안진회계법인이 치고 올라왔다. 안진회계법인이 올해 19.5%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하며 매출 4477억원을 기록한 것. 안진회계법인의 올해 공시된 매출은 한영회계법인 보다 113억원 가량 많다.  

하지만 '컨설팅' 사업부분까지 포함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한영회계법인은 EY컨설팅과 함께 'EY한영'에 소속되어 있는데, EY컨설팅 매출 1915억원을 합하면 EY한영의 매출은 총 6280억원까지 오른다.

아울러 안진회계법인은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의 매출 1190억원을 합한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전체 매출이 58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한영이 480억원 가량 앞서는 셈. 두 법인간의 순위 다툼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경영자문, 회계감사 각각 200억원 증가.. 세무자문은 하락 한영회계법인의 매출은 경영자문과 회계감사가 양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세무자문 매출은 이번에 매출 자체가 줄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영자문이다. 경영자문은 이번에 20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 1878억원 보다 200억원 가량 많은 매출을 올렸다. 비중은 지난해 47%에서 이번에 48%로 소폭 상승했다.

회계감사 매출도 지난해 1551억원에서 이번에 1757억원으로 약 200억원 올랐다. 비중은 38%에서 40%까지 증가했다. 반면, 세무자문 매출은 지난해 606억원에서 올해 531억원으로 하락했다. 비중도 15%에서 12%까지 떨어졌다.

◆ 5억 이상 소득 11명.. 소득 1위는 누구? 한영회계법인에서 순수 근로소득으로만 가장 높은 보수를 올린 임원은 세무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경태 이사다. 지난해 5억8500만원의 근로소득을 기록한 고 이사는 이번에 10억2800만원으로 소득이 껑충 뛰어 올랐다.

박용근 대표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13억600만원에서 3억원 가량 낮아진 10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익명으로 이름을 올린 박00 이사는 근로소득과 퇴직소득을 합해 30억7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전상훈 이사는 근로소득과 퇴직소득 중간정산을 합해 12억6800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한영회계법인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기록한 이는 총 11명이다. 지난해 6명에서 5명 늘었다. 공인회계사와 기타직원을 포함한 한영회계법인의 평균연봉(급여 및 상여, 퇴직급여 포함/직원수)은 1억1750만원이다. 2020년 1억164만원, 2021년 1억541만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생산성 지표라 할 수 있는 1인당 매출액은 1억9677만원으로, 2020년 1억9180만원, 2021년 1억9208만원에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직원 수는 보면 공인회계사 1274명과 기타직원 944명을 포함, 총 2218명이다. 지난해 2101명에서 117명 늘었는데 회계사는 22명, 기타직원은 95명 각각 늘었다.

사업부문별 직원 수는 회계감사가 1107명으로 가장 많다. 경영자문은 550명으로 회계감사 인원의 절반 수준. 세무자문은 291명으로 가장 적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사 경력(수습 제외)을 보면 1년에서 3년이 288명으로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10년이 258명으로 뒤를 이었고, 3년~5년 196명, 1년 미만 162명, 15년 이상 107명, 10~15년 102명 순으로 집계됐다.

◆ 개별 818건, 연결 291건 감사.. 전년에 비해 모두 증가 한영회계법인의 주요 감사대상 기업은 ▲CJ ▲DB금융투자 ▲DGB금융지주 ▲SK ▲YG엔터테인먼트 ▲교보생명보험 ▲기아 ▲두산 ▲삼성카드 ▲LG생활건강 ▲포스코인터내셔널 ▲하나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한국거래소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현대백화점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효성 등이다.

개별재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818건,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291건 제출했다. 전년 783건(개별), 275건(연결)에 비해 건수가 모두 늘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원 이상 법인은 86개사, 1조원~2조원 56개사, 8000억원~1조원 20개사, 5000억원~8000억원 49개사, 3000억원~5000억원 66개사, 1000억원~3000억원 184개사, 500억원~1000억원 130개사, 120억원~500억원 205개사, 120억원 미만 22개사 등을 감사했다.

감사의견은 818개사 중 적정이 8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정 3건, 부적정 0건, 의견거절 5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인세는 48억원을 공시했다. 전년에는 66억원을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