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4.9조원(‘21.上)→40.2원(’22.上)... 전년동기 比 15%↑
영업이익 2조5636억원→3조8405억원... 전년동기 比 50%↑
당기순이익 2조3779억원→2조9135억원... 전년동기 比 23%↑
조세일보가 최근 공시된 기아의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기아는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7790억원)보다 4493억원이 증가한 1조2283억원을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공시했다.
기아의 최근 3년간 법인세 납부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에는 7704억원, 2000년엔 3538억원을 납부했고, 지난해에는 1조6335억원을 납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5조3000억원(15%)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조2700억(50%)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또한 전년동기(약 3조1570억원) 보다 9849억원(31%) 증가한 4조1419억원을 기록,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크게 증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019년에는 27.8%, 2020년 19.2%, 2021년엔 25.5%의 흐름을 보이다, 올 상반기에는 29.7%로 높아졌다.
판매 단가를 올렸지만 차량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났다. 이를 기반으로 기아는 올 2분기 2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 같은 성적은 기아는 물론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가격 결정력이 커진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반기 이후 업황이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던 차량용 반도체 재고 부족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원자재 및 운송비 상승 그리고 사후서비스(A/S) 비용 부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0년 12월 계열사 현대오트론의 반도체사업을 양수한 뒤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며 최근 상당수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반도체 조달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the Inflation Reduction Act)' 시행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공급하는 기아·현대차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핵심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혜택 대상에서 제외하고,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된다.
이 법의 시행으로 보조금 혜택에서 한국산 전기차가 빠지면 판매량 저하는 물론 내년에 아이오닉6와 EV9 등 신규 라인업 투입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 비상이 걸린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