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가 3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사진은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 & 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출산ㆍ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출생아 수는 줄어든 반면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인구의 자연감소는 3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2분기에 0.75명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 4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2분기 출생아는 5만9961명으로,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6168명(-9.3%) 줄었다. 6월만 떼어내서 보면 출생아 수는 1만883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74명(-12.4%)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9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 통계청)
2분기 출산 여성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명 줄었다. 같은 기간 29∼29세 여성(23.0명)은 4.7명, 30∼34세 여성(71.1명)은 6.9명 각각 줄었다. 40세 이상 출산율은 3.8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특히 자녀를 적게 낳고 있다.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1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첫째아이인 경우가 61.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둘째아이는 31.3%, 셋째 이상인 경우는 7.0%로 같은 기간 각각 4.5%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자료 통계청)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5353명(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7.1명으로 전년보다 1.2명 늘었다. 6월만 놓고 보면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52명(1.9%) 증가한 2만4850명이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6월 인구는 6019명 자연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3만445명의 인구가 사라졌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7734건으로 전년보다 515건(-1.1%) 감소했다. 통계청은 1분기 연령별 혼인율에 대해 "전년동기보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고 했다. 이혼(2분기)은 2만3156건으로 전년보다 3069건(-11.7%)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