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출연해 전날 尹대통령과 통화 내용 전해
權 "검사 출신 쓸 자원 더 있습니까?", 尹대통령 "더이상 기용 없다"
尹대통령, 청사 출근길에 "필요하면 해야 한다" 원칙 밝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오전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 출신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인사때까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전화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출처=김현정 뉴스쇼 제공］
그는 최근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 검찰 편중 인사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충분히 그런 비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평생 검사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부서라든가 직위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까 인재 풀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이해를 해 주셔야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과연 성과를 내는지 안 내는지 일을 제대로 하는지 못 하는지를 보고 비판을 하는 것이 좋겠다,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실에 검사가 많다고 그러는데 과거에도 민정수석, 사정비서관, 법무비서관 다 검사였다. 세 명 정도는 통상 다 있었다. 3명 내지는 4명"이라며 "지금도 법률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인사비서관 3명의 검사 출신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다음에 법무부 장·차관은 당연히 검사출신이 갔는데 그것도 다 카운팅(집계) 하더라"면서 "권영세 통일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 사람들이 평검사를 했지만 사실 정치 생활한 것이 검사(기간)보다 훨씬 더 길다. 이런 사람들까지 다 카운팅해서 비판을 하는 건 좀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이 정말 중요한 직위에 인사를 쓰려면 검증되고 본인이 신뢰하는 사람을 쓸 수밖에 없는 거"라면서 "남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하거나 중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을 썼다가 실패하면 정권에 치명상을 가하는 거"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평생 검찰에서 근무를 해 왔기 때문에 그때 같이 일하면서 신뢰할 만하다 믿을 만하다, 실력과 전문성이 검증됐다 이런 친구(인사)를 쓰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면서 "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과연 일을 잘 못 했을 경우에 그때 가서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거듭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검사 출신을 추가 기용할지를 묻는 질문엔 "필요하면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권영세 통일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검사를 그만둔 지 이십 몇 년 됐고 국회의원 3선·4선하고 도지사까지 한 사람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법률가가 갈 자리에만 배치했다.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거듭 인사 원칙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