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추경 물가 상승 우려에 "그럼 추경은 안합니까?"

尹대통령 "영세자영업자, 숨 넘어간다" 거듭 추경 필요성 강조

"물가는 세부적으로 관리"... 수석비서관회의서 경제현안 집중 논의할 듯

정부, 한덕수 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 열고 추경안 배정계획 심의·의결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집행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 우려에 대해 "지금 영세자영업자들은 지금 숨이 넘어간다"며 취약계층 지원이 우선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관련 질문에 "그럼 추경을 안 합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정부가 세부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공약한 바대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진 후 물가관리 등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출근 후 곧바로 추경안을 재가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62조원 규모의 2차 추경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전날 밤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모든 사람에게 많이 드리는 것보다는 어려운 분들에게 두텁게 지원하자는 정책"이라며 "재정 사정이 아주 풍부해지고 여유가 있을 때까지는 이분들에 대한 정책을 더 강화하는 그런 목표를 향한 현 정부의 첫 구체적 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최고 1000만원의 손실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이 풀릴 경우 물가상승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추경 집행과 물가관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