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와 경합 또는 열세라는 발표에 "개의치 않아"
계양을 연고 따지자 "저는 국민들 절반 가량 지지 받아... 전국이 다 지역구"
안철수 국힘 분당갑 후보에 대해서도 "남 얘기 하지말고, 새 정치 버린 데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2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ARS 여론조사는 진폭이 커 최종 결과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22일 오후 울산에서 이 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이 고문［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 고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예측은 의미가 없다. 결국은 결집해서 많이 투표하는 측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현재 출마한 계양을 후보들 지지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역전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다는 점에 대해선 “저도 아침 6시 반부터 출근 인사를 지나가는 차량들 상대로 하고 있는데 현장의 반응은 그 ARS 조사 결과와는 많이 다르다.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전화 면접조사 결과하고 ARS 조사가 거의 상반되게 또 나오기 때문에 사실은 같은 조사 자료를 봐야 맞는 거죠”라면서 “큰물의 흐름, 깊은 강물의 흐름은 전화 면접조사가 잘 잡아내고 초면에 짚이는 파도, 잔파도, 물결 이런 거는 ARS에 잡힌다”고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한 ARS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100명 전화했는데 2명밖에 안 받는다. 나머지 98명은 전화를 안 받거나 끊어버린다”며 “그래서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들만 받는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 ARS 조사에 지고 있더라. 그건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는데 미국에선 10%인가 15% 이하 응답률 여론조사는 발표 못 하게 하고 있다”며 “워낙 악용이 많이 되니까. 질문에 이쪽 진영이 기분 나빠 할 질문을 넣어 놓으면 탁 끊어버린다. 왜곡하기가 쉽다”라고 부연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고문과 경쟁자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거나 간혹 윤 후보가 이 고문을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결과도 나와 이 고문과 민주당측이 곤혹스러운 분위기다.(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고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서 구도상 판세가 굉장히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까이 보면 저번 대선 직후 1년 후에 치러졌던 선거에서 패배했던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대구경북 빼고는 졌다. 완전히 전패했다”면서 “우리는 그거보다도 1년 더 앞당겨서 대통령 취임 직후에, 한미 정상회담까지.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여서 일반적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매우 어렵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약간 기대할 수 있는 거는 과거에는 대선에서 지면 거의 쪼개지고 또는 지지율이 10%, 20%대로 폭락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나름 조금은 유지하고 있고 진영도 그런대로 갖추고 있어서 최선을 다하면 어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서 “좀 다르기는 하다. 그래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또한 국민의힘측에서 자신의 계양을 출마를 계속 비판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그건 본인들 유리하자고 하는 일종의 선전”이라고 맞받았다.
이 고문은 “국회의원은 국정을 하는 사람이고 저는 해당 지역 입장에서 국정과 해당 지역 발전을 어떻게 이루어 낼 거냐 하는 측면에서 역량이 있고 큰 일꾼 이런 사람이 오히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무슨 지역 연고 따지면 그 동네에서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물론 일부 장점이 되기야 하겠지만 그걸 훨씬 넘어서는 역량의 크기 또 영향력의 크기 이런 걸 보면 훨씬 더 제가 환영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 연고 따지는 게 매우 유치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더군다나 저는 성남 사람이었다가 경기도 사람이었다가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절반 가까운 지지를 받는 정말 전국을 다 제 지역구라고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자신을 비난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에 대해서도 “자꾸 남 얘기하시는데 다른 건 다 이해할 수 있어도 새 정치에서 수없이 많이 철수한 거는 국민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 없다”면서 “새 정치 완전히 다 갖다 버리고 헌 정치, 양당 체제로 백기 투항하셨는데 그것부터 먼저 국민께 사과드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만약에 지금까지 새 정치 할 생각도 없으면서 새 정치 노래를 부르셨다면 그건 범죄 행위고 대국민 사기극”이라면서 “정말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마치 자신이 정의의 길을 가는 것처럼 남 비난이나 일삼는 네거티브에 몰입하는 우리 안철수 후보님,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