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한... 21일 '현충원 헌화→정상회담→공동회견→공식만찬' 소화
김태효 "의제, 경제안보·안보 키워드… 군사·가치동맹 이어 기술동맹 추가될 듯"
방한 기준 중 北 도발 가능성엔 "핵실험 가능성은 낮고, ICBM 발사는 임박"
24일 日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예정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했다.
김 차장 설명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늦게 2박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토)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헌화 후 용산 대통령실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공식만찬을 하는 일정을 소화한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회담은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이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외빈으로는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찾는 셈이다. 김 차장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의 성격을 '공식방문(state visit)'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문기간 중 '경제안보'와 '안보' 등 현안을 갖고 매일 윤 대통령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별화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미에 대해 "역대 대통령 취임 이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라는 것도 남다르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인도태평양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지역 첫 방문지로 한국 선택했다는 것도 상징적"이라면서 "내실있고 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시기부터 미국 측과 실시간으로 협의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두 가지 사안을 빼놓고는 양국이 합의하고 이행할 내용이 대부분 완성 단계임도 언급했다.
김 차장은 "그동안 공약과 캠페인 단계에서, 취임부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겠다는 말을 여러 번 해왔다"면서 "동아시아 평화 중심축으로 한미동맹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정상회담 임하는 동맹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과 동아시아와 글로벌 평화번영 기여하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 즉 ‘전략적 공조’로 삼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복안이라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이어 "가치동맹을 기반으로 이어져왔던 군사동맹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한미 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공동가치와 상호이익에 기반해서 긴밀한 정책과 공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협력의 지리적 범위와 의제 외연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합의 내용을 선언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확대 정상회담 후 양측은 각자 정상회담 결과를 문서로 정리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공동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차례로 모두발언을 하고 이후 자유롭게 내외신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할 계획이다.
저녁 7시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 주재 공식 만찬을 시작한다. 우리측은 대통령실 관계자, 행정부, 정·재계, 학계, 문화, 스포츠계 인사 등 50명이 참석한다. 미국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핵심 수행원을 포함해 약 3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이 외 일정에 대해서는 경호상의 문제로 구체적인 내용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하루는 경제, 하루는 안보행사로 양국 대통령이 함께 말씀하고 방문하는 자리"라고만 설명했다.
한편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방한 기간 중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하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