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지선 상황 많이 어려워져... 李 출마 열어놓고 판단“ 전략공천 할 듯
이준석 "이재명, 성남시민 버리고 인천 계양을 출마?... 진정성 없는 정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직접 출마를 해달라고 하는 인천 지역이나 수도권 또는 전국의 요구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을 해 보자, 이런 생각"이라며 전략 공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상황이 좀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결집시키는 것이 어쩌면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 수도권 선거(판세)도 어려워지면서 전체 지방선거 판세나 아니면 보궐선거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단순히 지원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뛰면서 견인해야 되지 않느냐는 요구들이 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특히 인천시장 선거 같은 경우는 거의 초박빙이나 우리가 열세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현지에서의 요구가 갈수록 좀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런 것을 감안한 당 지도부의 판단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이 고문의 의중에 대해서도 "지난 대선 때 1천614만 표를 얻은 분으로서 당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어떤 지원을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있게 된다면 아마 본인도 그 점에 대해서는 깊게 고심을 하시지 않을까라는 의견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고문이 출마한다면 전략공천이냐는 질문엔 박 원내대표는 "실제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공천하기에는 시간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당에서 7개 전체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략공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원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출마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온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는 검토를 하고 있다"며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한 스타는 없다.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 고문이 본인 의사는 밝히지도 않았는데 전략공관위 차원에서 먼저 검토하고 있거나 차출까지 검토한다는 것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경선이 기본원칙이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 "본인을 키워주고 대선후보 자리에 오르게 해준 성남시민을 버리고 경기도 다른 지역도 아닌 인천 계양, 외곽순환도로 정반대편까지 가서 출마하겠다는 건 이재명 후보가 분당구민,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에게 어떤 진정성도 가지지 않고 정치를 했다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 고문이) 만약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수천억을 환수해 주민께 돌려드렸다던 본인의 최대치적인 대장동이 포함된 분당갑 지역구에서 '초밥'과 '소고기' '베트남 음식' '샌드위치' '닭백숙'의 추억과 함께 하셨으면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선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7개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