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백신 자주권 확보 위해 끝까지 지원하라" 강조

文 "행정지원·돈 아끼지 말고 백신 개발 끝을 보자" 강조

靑 "文대통령 지시, 스스로 백신 개발의 본질적 요소 꿰뚫고 있었다"

"당연히 기업 노력 99% 평가... 정부의 나머지 1% 지원도 큰 자부심 느껴"

"文정부가 쌓아 올린 K-바이오 생태계 위에서 백신도 성공 역사 써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부터 "백신 개발 주체는 기업이지만 정부의 지원 없이 홀로 성공하기 힘들다"며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끝까지 지원하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가 1일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백신 개발을 독려한 문 대통령의 행보를 전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문 대통령이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끝까지 지원하라'는 지시를 일관되게 주문해 최근 SK바이오사이런스의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실험 성공의 발탄이 됐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경험이 적은 우리나라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정부가 중단 없이 지원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정부를 독려해 왔다.

문 대통령은 2020년 4월,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산·학·연·병 합동회의에서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말고, 돈도 아끼지 말고, 만약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재부를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코로나19 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는 것으로…"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GBP510)이 최근 임상 3상 시험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는데 그 배경에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있었다는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지시는 R&D(연구개발) 투자 확대, 대조백신의 확보,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규제개선 등 전 분야에 걸쳐 망라돼 있었다"며 "그만큼 대통령 스스로 백신 개발의 본질적 요소를 꿰뚫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 각 부처는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을 위한 총력 지원 체계로 전환했다. 먼저 2020년 4월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총 10개 부처가 힘을 합쳐 개발 지원에 필요한 일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갔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담지원팀을 신설해 임상시험계획서 심사의 신속한 진행을 가능하게 했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각각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과 백신 효능 분석 등을 전담해 백신 개발을 앞당겼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

이어 보건복지부가 범정부적 백신 개발 지원을 총괄하면서 특히 백신 개발 후반기에는 3상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집중,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국내 임상시험 참여 의향자를 신속하게 확보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임상병원측에 연계한 점과 해외 3상 임상시험도 원활히 진행되도록 외교부, 해외 공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한 후 현지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바로바로 해결해 나간 점을 언급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백신 효능 분석을 맡아 3상 임상시험 백신을 접종한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분석하는 일을 수행했다. 이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검체 분석 장비와 이를 운용할 많은 전문가가 필요한 데 이 역시 한 개 기업 역량만으로는 수행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임을 강조했다.

박 수석은 "당국도 백신 자주권 확보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치료제도 빠른 자주권 확보를 목표로 집중지원하겠다"며 '국내1호' 코로나19 백신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참으로 학수고대하던 소식“이라면서 "당연히 기업의 노력이 99%이고 평가를 받겠지만, 정부의 나머지 1% 지원을 지켜본 입장에서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백신 개발 외교가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중대한 고비마다 결정적 역할을 한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대조백신 확보 없이는 불가능했던 지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에게 서한을 보내 대조백신 확보의 전기를 마련한 것, 2021.9.21일 UN총회 계기 미국을 방문 중인 응우옌 쑤어 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신속한 임상시험을 위한 적극적 지원과 협조 당부, 정상회담 3일 후 베트남에서 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무리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은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유일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이자,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은 세계 2위"라며 "문재인 정부가 쌓아 올린 K-바이오 생태계 위에서 코로나 백신도 성공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