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전 세계에 파급효과 커"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가 전 세계에 큰 파급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의 경기둔화가 계속 이어지면 세계에 큰 파급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재정)지원을 조정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IMF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4.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공식 목표는 5.5%.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이 세계 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중국은 소비를 늘이기 위한 취약계층으로 정책을 집중할 여력이 있는데, 이는 저탄소 분야로 경제 활동을 나아가게 해 중국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부분에 대한 더 강력한 정책 노력도 균형 잡힌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으며 장기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투자사들은 3월 경제지표 약세와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자 중국의 GDP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바클리스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4.3%로 하향,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8%에서 4.2%로 조정했다. 노무라는 기존 4.3에서 3.9%로 수정했으며 2분기 성장률은 1.8%로 내다봤다.

픽텟자산운용과 글로벌 TDF 운용사 프린서플, 메가트러스트 등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민과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놓았다.

특히 중국 시장과 금융에 특화된 메가트러스트의 CEO 치 왕은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달리 가까운 시일 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서방의 대러 제재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지수가 전년 대비 올해 들어서만 약 17%가량 하락했다.

특히 중국 내 소비심리, 부동산 가격, 무역량이 크게 줄어 지난 3월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 자동차 그룹과 중신 국제집성전로제조 등 주요 상장 기업들도 지난 3월 말 시행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생산과 유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

프린서플 운용사의 알란 왕은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기업에 큰 손해를 물리고 있다"며 "상황이 다소 절망적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