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부 파열음?, 장제원 "安 있는데"... 이르면 내일 2차 내각 발표

"이태규와 단일화부터 깊은 신뢰 가져... 향후 5년 동안도 함께 할 것"

"尹당선인 대구 순방 마친 오늘 저녁에 인선 준비한 것 보고할 계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로 불거진 '공동정부 이상기류'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장제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파열음은 없다. 잘 진행될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된 질문에 "파열음은 무슨 파열음이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계신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과는 지난 단일화 과정에서부터 인수위 구성·운영까지 깊은 신뢰를 갖고 대화해왔다"며 "앞으로 (윤 당선인의) 취임하고 5년 동안 향후 정부 창출에도 함께 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이 의원과 연락을 했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연락을 못했다"라면서도 "김도식 위원하고 대화를 많이 나눴고 안 위원장께서 잘 결정하실 거라 본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의 결정에 달린 상황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가 듣기로는 (이 의원이) 많이 지쳐있다고 얘기 들었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면서도 "신뢰에 전혀 변함이 없다. 그래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장 실장은 이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에 대한 윤 당선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잘 소통을 못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2차 내각 인선 발표에 대해선 "내각 인선은 당선인이 하는 건데 지금은 아직까지 대구 순방 중에 계신다"며 "오늘 저녁에 와보셔야 (후보자를) 낙점하고 본인한테 전화도 하고, 오늘 밤이 지나봐야 내일 발표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말을 아꼈다. 한편 장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인선에 대해서도 "오늘 저녁에 (윤 당선인이) 오면 뵙고 지금까지 준비한 걸 보고할 계획"이라면서 "당선인도 그걸 보면서 구상할 것이다. 오늘 밤 지나봐야 알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 인선 구상은 종료한 상태이고, 이 계획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이 의원 사퇴가 인선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읏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이 의원이 전날(11일) 언론에 보낸 문자메세지를 통해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아울러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내각 장관 후보설이 나온 이 의원이 급작스럽게 입각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인수위 내 내각 및 비서실 인선을 두고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과 불협화음이 나온 게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이 의원은 안 인수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대선 기간 당시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의 물밑 협상 채널 역할을 해왔고, 인수위에 참여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