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물가 급등' 글로벌 리스크 1위…'中봉쇄' 새로 떠올라

국제금융센터, 올해 4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발표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2년 4월 그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금융센터는 자체 평가한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가격·물가 급등'을 1위로 지목했다.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이 '매우 높음(최고 단계)'으로 분석되며, 지난달보다는 한 계단 오른 수치다.

금융센터는 "전쟁 장기화와 서방의 대(對)러 제재 추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에너지류 뿐만 아니라 금속·곡물·사료 등 1차산품 전체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다수의 국가들이 에너지와 기초금속 등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가, 대외발(發) 공급가격 상승으로 자국내 가공식품 및 기타 공산품 물가 등에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물가 사승으로 인한 가계의 구매력 약화, 금리상승 압력, 중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확산, 공급망 교란 장기화 등에 따른 상반기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센터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를 신규 리스크로 꼽았다. 주요 리스크 가운데서 4위로,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을 '높음'으로 평가됐다. 다만, 선진국 가계의 초과저축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소비로 연결되면 침체 국면은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새로 등장한 리스크로는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부작용(7위)'이 있다. 금융센터는 "최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대도시 봉쇄 등은 글로벌 고급망 차질을 가중시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화'는 지난달 주요 리스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달엔 2위로 떨어졌다. 이어 '통화긴축 스트레스(3위)'가 뒤를 이었다.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러·우크라 전쟁 검색량은 전달에 이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연준의 긴축 관련 검색량도 소폭 늘었다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금융센터는 "연준의 빅스텝 시행 전망 등으로 통화긴축 스트레스도 여전히 상당한 리스크로 주시되고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시에는 서방의 경기방어 필요성 등도 부각될 수 있어 추후 통화긴축 불확실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