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신규계약 175만건...전년 대비 194.4% 증가

총적립금 160조원...펀드 적립금 증가세
수익률은 펀드(13.45%) 생보(1.83%) 손보(1.63%) 신탁(-0.01%) 順
임의해지 95.2%...기타소득세(16.5%) 과세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152조5000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연금저축은 소득세법에 따라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연말정산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상품별 적립금은 보험이 112조원으로 69.9% 비중을 차지했고 펀드(24조3000억원, 15.2%), 신탁(17조원, 1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펀드 적립금은 2년 연속 30% 전후의 고성장(28.8%↑)을 기록한 반면에 신탁은 2018년 신규판매 중단 영향으로 감소세(3.3%↓)로 돌아섰다.

펀드 적립금이 고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 대비 0.18%p 상승했다. 펀드 수익률(13.45%)이 가장 높았으며 생보(1.83%), 손보(1.63%), 신탁(△0.01%) 순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전년(59만4000건) 대비 19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가 163만4000건(249.0%↑)으로 93.4%를 차지했고 보험은 11만6000건(8.3%↓)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20대와 30대 가입자 증가율이 각각 16.8→70%, 2.3→21.9%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중도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2020년말 계약(699만5000건) 기준 지난해 해지율은 3.9% 수준이다.

해지 사유는 천재지변, 사망, 요양 등 소득세법상 부득이한 사유가 1만3000건(4.8%)이며 나머지(95.2%)는 임의로 해지했다. 부득이한 사유는 연금소득세(3.3～5.5%)가 과세되고 임의 해지의 경우 기타소득세(16.5%)가 과세된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보험(13.1%↓) 및 신탁(6.0%↓)은 감소세를 이어갔고 펀드 납입액은 1년새 61.8% 급증했다.

연금저축 연금수령액은 4조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이며 평균 수령액은 295만원 수준에 그쳐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령 형태별로는 확정기간형이 60%, 종신형이 36.4%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지속 강화가 필요하다”며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상향함으로써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이후 신규판매가 중단된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이 -0.01%를 기록하는 등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른 상품으로 이전을 원하는 가입자는 연금저축계좌 이체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