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 이정재, 여우주연상 정호연...한국 배우 최초
◆…SAG TV 드라마 부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 이날 여우 주연상에는 배우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은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3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사진 SAG 홈페이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배우 이정재, 정호연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 남녀 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이정재와 정호연은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정재는 "정말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제게 벌어졌다. 많이 써왔는데 읽지는 못하겠다. 세계의 관객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오징어 게임' 팀 너무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정호연은 "꿈을 꿀수 있게 해주고 저에게 문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오징어게임'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도 수상해 3관왕을 달성했다. 2008년 신설된 스턴트 앙상블상은 그 해 최고 액션 연기가 담긴 작품과 배우들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 배우가 TV 드라마 연기로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또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가 미국 배우조합이 주는 연기상을 받은 것도 최초이다.
앞서 이 시상식 영화부문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앙상블상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의 이 작품은 9부작 시리즈로,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상금 456억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 역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은 9월 17일 출시 후 첫 4주 동안 16억5000만 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TV 프로그램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