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외통위 긴급현안보고 "현재로서는 군사적 협력 등 검토 안해"
"동맹·우방국, 군사적 행동할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천명"... 추세 따른다는 입장
"에너지 수입 많지만, 당장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 산자위도 열려
현지 체류 중 국민 64명에 대한 안전 철수에 대한 만반의 준비 중 언급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현안보고에서 동맹국들의 대러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우리 정부도 동참할 것인가를 묻는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 물음에 "우리 군의 군사행동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군의 군사 행동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의용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긴급현안보고에 참석해 '동맹국들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과 우리가 동참할 의사 여부' 묻는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우리 동맹 또는 우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거듭 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에 지 의원이 '상황이 급격하게 변할 경우에도 정부 차원에서 파견을 계획하고 있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정 의원은 "현재로서는 군사적 협력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며 경제제재 등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은 밝혔지만 군사적 행동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어 '경제 제재가 이뤄질 경우 대러 수출입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를 묻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엔 "에너지 수입이 많기 때문에 특히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제재 동참이 이런 에너지 수입에 당장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처에서 여러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도 이날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소집해 문승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현안보고를 받고 산업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제적인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고, 정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 현재 교민 안전과 관련해선 "(현재)출국 희망자 36명에 대해서는 이번주 철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4일 오후 6시 현지시간 기준으로 우리 국민 64명이 현지 체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어 "현재 공항이 폐쇄되고 육로 이동도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어제는 비필수 공관원 일부가 교민가족과 동행해 리비브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교통정체가 심해 다시 복귀했다"며 "현지 시간으로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제재 등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4대 다자수출 통제 제재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 통제에 동참하는 한편 여타 제재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