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만명 넘고 있지만, 걱정 대비 상황 어려워진 것 아니다"
"위중증 환자수 아직까지 전문가들 예측한 것 대비 절반 이하 수준... 안정적 관리"
거리두기 연장엔 "적절한 거리두기 선 어디인지 판단하기 매우 어려워" 토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오미크로 대확산과 관련, "지금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는 위중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며 "오히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증증 환자수는 아직까지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는 위중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의료대응체계의 여력을 유지해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안정된 의료대응여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만 오미크론 파고를 넘어 일상회복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병상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미리부터 충분한 병상확보와 백신접종, 먹는 치료제 조기도입 등 노력을 기울였고 위중증 중심의 대응체계로 선제적 전환해 대비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영업시간을 1시간 늘린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대해서도 "최근 정부가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도 확진자 급증 속에도 위증증과 치명률, 의료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관련한 의료계 우려에 대해선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 사람마다 입장마다 판단이 다르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방역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의 ‘찔끔 연장’에 불만이 크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변화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나가겠다"며 “방역과 의료대응을 전면적으로 개편한 초기의 혼선을 극복하고 최근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나가고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병의원수가 목표를 넘어 6200여개에 이르고 있고 24시간 의료상담센터도 200개소가 운영되는 등 개편된 검사와 치료체계가 빠르게 안착되고 있음에 감사함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에 대해선 "백신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4차접종이 시작된다"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은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자가진단키트 수급불안이 조기에 진정되고 있음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물량을 크게 확대했고 유통경로를 약국과 편의점으로 단순화하여 가격통제를 시행하는 한편 정부는 공공물량을 최대한 확보하여 무상공급을 단계적 늘려나가고 있다"며 "오늘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배포되며, 개학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무상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참여병원과 의료상담센터를 더욱 확충해 고위험관에 대한 집중관리로 위중증 방지에 역점을 두면서도 재택치료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도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안내와 상담, 충분한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학을 앞두고 소아청소년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 걱정이 크다.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일선 교육현장의 고충을 살피며 학교방역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함께 오미크론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대응해 왔다"며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부참석자로 이태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김연명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윤홍식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