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및 미래사업 테마 호재성 정보이용↑
시세조종 동기 다변화...전환사채 이익 극대화 등
주식리딩방 통한 사기적 부정거래 기승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주식 매매가 총 10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상 거래에 대한 심리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10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미공개정보이용이 총 77건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시세조종은 13건, 부정거래는 10건이었다.
미공개정보이용은 상장사 임직원이 코로나19 및 미래사업테마(자율주행차, 가상화폐 등)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를 이용한 행위가 증가했다. 내부자의 호재성 정보이용 비중은 2020년 42%에서 지난해 66.2%로 증가했다.
시세조종의 경우 유통물량·거래량이 적은 주식을 미리 사들인 뒤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전환사채 이익 극대화, 최대주주 지분 담보가치 유지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세조종이 적발됐다.
부정거래 10건 중에서는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는 실체가 없는 명목 회사나 투자조합이 차입금 등 무자본으로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거래소 제공
부정거래 세력은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사항을 거짓 기재하거나 거짓 풍문을 유포하며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딩방 가입을 유도해 종목을 추천한 뒤 자신의 주식을 매도하는 식의 사기적 부정거래가 계속 발생했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초단기 허수성 호가를 반복 제출하거나 다수의 통정매매를 반복 체결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가 적발됐다. 일부 주식선물‧옵션의 거래량이 적어 소량 주문으로 시세교란이 가능한 점을 이용한 것이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기초자산(주식)과 레버리지가 높은 파생상품(주식선물)을 매매해 이중의 부당이득을 실현한 사례도 있다.
거래소는 증시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불공정거래가 빈번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대선 테마주·풍문 주의 ▲주가급변 시 기업 이벤트 확인 ▲리딩방 가입 유의 ▲한계기업 여부 확인 등을 당부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대선테마주와 풍문유포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다양화·지능화되는 시세조종행위에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사회적 이슈 종목의 신속한 심리를 통해 불공정거래 예방 및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