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등 세계 7대 통신사 합동 서면 인터뷰... "공급 확대 더 일찍 서둘렀어야"
"확대된 유동성 ,수도권 집중화, 1인가구 급속 증가...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부동산 정책 한계성 언급하면서도 "정책 효과로 소득 면에선 불평등 지수 개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연합뉴스 등 국내외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가 임기 내내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WEF특별연설을 하는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연합뉴스 등 국내외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집값 폭등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택 공급의 대규모 확대를 더 일찍 서둘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크게 확대돼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급격히 몰린 점을 언급한 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주택을 공급했지만, 수도권 집중화가 계속되고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불가항력적 요인들이 많았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를 최고의 민생문제로 인식하고 투기 억제,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그 노력으로 부동산 가격은 확실한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주택 공급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사전청약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격차가 심화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 효과로 소득 면에서 소득불평등 지수가 개선되고 있음도 성과로 언급했다.
그는 "시장소득 격차가 커졌지만, 꾸준히 추진한 포용정책과 코로나 위기 시 펼친 적극적 확장재정 성과로 ‘지니계수·5분위 배율·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