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현장 혼선과 불편 줄이고 국민적 수용성 높이겠다"... 탄력적 운영 이유
"백신 이상반응에 입원치료 받는 분도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하겠다"
백신 접종, 오미크론 예방에 효과적임 강조... 청소년 접종 "꼭 해달라" 당부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패스를 둘러싼 혼선과 일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방역패스를 방역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출처=연합뉴스TV 방송 갈무리］
그러면서 "방역패스 적용 대상과 수준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국민들이 더 이상 불편과 혼란을 겪지 않도록 관련 소송에 대한 법원의 조속한 결정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지난주 방역패스와 관련된 법원의 판결 이후 현장에 혼란이 있었다"며 "정부는 이를 바로 잡고 현재 방역상황에 맞도록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일부 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적 적용의 핵심 부분으로 "오늘은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함께 보호한다는 방역패스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자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은 분들까지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해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백신접종 독려도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신규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있다"며 "특히 호남권, 경북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르면 금주 중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수단"이라며 "특히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총리는 "검역 강화와 역학조사 효율화, 병상 확충, 먹는 치료제 사용 등 우선 추진할 과제는 곧바로 시행하면서 방역상황에 맞게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정부 대응책을 밝혔다.
이어 "신속항원검사 활용과 동네 병·의원 참여 등을 통한 진단검사 및 치료체계 개편과 같이 큰 틀의 변화가 필요한 과제는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을 늦추면 늦출수록 오미크론의 위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며 "나 스스로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3차 접종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현재 백신 3차 접종률은 60세 이상은 83.9%까지 높아진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아직도 40.8%에 불과하다. 특히 20~30대 젊은 계층은 31%, 체류 외국인의 경우 28.7%에 머무르고 있어 오미크론 확산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정보 습득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나서 사업장과 국가별 커뮤니티, 밀집거주지 중심으로 집중적인 홍보와 안내를 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는 면역이 취약한 집단을 여지없이 공격해왔다"며 "오미크론의 위협이 임박한 시점에서 청소년의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접종후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는 청소년을 가진 가정을 향해서 김 총리는 "청소년의 경우 이상반응 발생 시 의료비 지원 조건을 더 확대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접종후 청소년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27%로 성인보다 훨씬 낮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