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엑스포 계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역대 최초
"스마트 시티 분야, 한국과 UAE 양국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 강조
"아크부대와 바라카 원전... 양국의 굳건한 관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수소경제, 탄소중립 시대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 친환경 에너지전환 서둘러야"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년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시티 분야는 한국과 UAE 양국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0여 년, 전 세계 도시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스마트 시티는 ICT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탄소를 저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UAE는 일찍부터 친환경 도시 건설에 투자해 저탄소 시멘트 같은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녹색도시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두 곳의 스마트 시범도시를 건설 중으로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과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며, 스마트 모빌리티를 운행하는 스마트 시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스마트 시티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18개국의 스마트 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UN 해비타트, 월드뱅크,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스마트 도시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UAE 정부가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여기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용기와 행동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는 시작된다.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코로나 같은 새로운 감염병의 위기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 인류는 더 늦기 전에 행동을 시작했다. 탄소중립을 약속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 가운에서도 UAE의 행동은 독보적으로 빛난다"며 "2008년 세계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 건설을 시작했고, 중동지역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맹그로브 1억 그룹 식수 계획, ‘수소 리더십 로드맵’을 통해 탄소중립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행을 법제화하고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한국과 UAE는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메탄서약에도 동참하는 등 탄소중립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건설, 유전 개발, 인프라, 국방·방산, 보건, 농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며 "‘아크 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AE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는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는 청정에너지로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모빌리티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와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등 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이라면서 "수소경제는 탄소중립 시대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와 한국은 블루 수소를 함께 개발하고 대규모 블루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실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며 “UAE와 한국의 수소 협력으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은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도시'를 함께 개발할 것"이라며 "양국의 수소협력으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건설, 유전 개발, 인프라, 국방·방산, 보건, 농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며 "'아크 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문 대통령은 "오늘 행사는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환경 행사로 ‘연대의 힘’으로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지난해 11월 COP26 이후 다시 모였다"면서 "고(故) 자이드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 시작된 이 행사가 이제 가장 핵심적인 환경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의 시계가 빨라지고 기후 대응이 시급해지면서 UAE가 먼저 시작한 길이 세계의 길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건국 반세기를 맞이한 UAE가 ‘2020 두바이 엑스포’, ‘COP28’ 유치와 더불어 새로운 50년을 열어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