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약엔 "말 바꾸는 믿을 수 없는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부평 문화거리를 방문, 즉석연설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등 자신의 의혹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말 바꾸는 사람이 거짓말쟁이"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거론했다. 최근 '이재명 지시에 따랐다'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의 진술과 제보자 사망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다시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돈 20억원 변호사비를 어디서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제보자가) '우리끼리 돈 1억원 기부받아보려고 거짓말하는 것 녹음했다'고 한 게 밝혀졌는데도 '이재명이 뭔가 염력 써서 어떻게 한 것 같다'고 말하는 집단이 바로 거짓말쟁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폭이 페이스북에 렌트카 해서 돈 많이 벌었다고 올린 것을 두고 '이 돈이 이재명이 준 거란다'고 폭로하는 집단이 있다. 또 '이재명 아들이 입시 부정 저질렀다'고 했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우리 아들이 그래서 집에도 못 있는다. 이래 갖고 되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4400억원 확보하고 땅값이 오르는 기미가 보여서 1100억원 더 부담시켰고 300억원 더 뜯었다. 그랬는데 이걸 가지고 왜 이재명만 수사하는 특검하자. 특검은 우리가 임명하겠다하는 집단이 있다. 이런 집단에 나라를 맡기면 나라경영 제대로 운영하겠냐"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를 직접 겨냥해선 '말 바꾸는 사람'이 거짓말쟁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바꾸면 된다고 성평등가족부로 운영한다더니 어느 날 폐지를 주장했다. 아들이 부정을 저질렀다고 하기도 했다"며 "어떤 정치를 할지 알 수 없다. 이런 집단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킬지도 알 수 없다. 그것이 믿을 수 없는 정치고, 믿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공약은 믿을 수 없다고도 언급하며 "국민의힘 당의 특성이 '선거 때는 무슨 말은 못 하나', '다 지키면 나라 망할 공약이라도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다. 저는 그게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이 불거지자 영부인 보좌를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선 "국가 지도자의 배우자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부족하면 부족한 점을 채워야지 어떻게 부속실을 없애버리느냐"면서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고쳐야지 제도를 없애버리면 나라가 앞으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