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신규 확진자 108만명, 사망자 1688명, 입원자 10만3329명
CDC, 전체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률 95.4%
◆…지난달 29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을 위해 긴 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동안 100만 명을 넘어섰다. 역대 세계 최다 확진자 수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8만 명, 사망자 수는 1688명, 입원율도 50% 가까이 증가해 현재 10만3329 명을 넘어섰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미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의 95.4%가 오미크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오미크론의 입원율과 중증화율은 이전 델타 변이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의 확진자 수 급증은 병상 가동률을 높이고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 때문에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들이 늘면서 미국에서는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항공사와 식당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성탄절과 연말 시즌에도 문을 닫아야 했다.
학생들의 오미크론 감염과 교사들의 인력 부족을 우려해 미국의 3200개 이상의 학교가 건물을 봉쇄했다. 시카고의 교사 노조는 학생들이 연말 휴가를 마치고 학교에 복귀하는 것을 반대했다. 노조는 이번 주 내로 원격수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메릴랜드주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명 이상을 기록함에 따라 4일 한 달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7일 동안 확진자 수가 500%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4주에서 6주간은 ‘가장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릴랜드주는 주 방위군을 동원해 병원과 의료 시설, 코로나19 검사소 등에 적극 투입해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주 동안 800% 가까이 증가했고 뉴욕시에서는 600% 증가했다. 플로리다에서도 10배 가까이 증가해 하루 동안 3만 명이 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