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도 소비(11월)는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사진 연합뉴스)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3%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했음에도 소비는 2% 줄어들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 대비 3.2% 늘며 지난해 6월(3.9%)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5.3% 증가하면서 9월(-1.3%), 10월(-2.9%)의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끊었다. 자동차(11.3%) 생산이 1월(12.6%) 이후 가장 많이 늘었고 반도체(4.5%) 생산도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어 10월(-0.4%)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숙박·음식업(5.6%), 금융·보험(3.0%), 예술·스포츠·여가(8.3%) 등이 늘었다.
설비투자는 10.9% 증가하며 2014년 11월(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2.4% 늘었다.
반면, 소비를 보여주는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6.1%)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 및 거리두기 재시행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했다. 실제 소비 심리도 꺾였다. 정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9로 전월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1월)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1월)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하며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비자심리지수(CSI)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방역 상황과 연계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최근 경제 여건은 11월 지표 호조세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