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김문기 인증샷' 2장 추가공개..."李 거짓말"

23일 오전 김은혜 의원 예고대로, 국힘 특위, 李 해외출장 사진 2장 추가 공개

이기인 성남시의원, 특위에서 사진 공개하며 "이재명, 새빨간 거짓말" 폭로

이기인 "이재명, 2015년 12월 김문기에게 시정발전 유공 표창장 수여해"

김진태 위원장 "이 사건 자살 전제로 얘기말길... 현재 의문사 상태" 주장

국민의힘이 23일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수년 전부터 가까웠다는 증거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가 김문기 처장을 '성남시장 때는 몰랐다'고 한 주장에 반박하는 증거를 추가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신임 공보단장으로 임명된 김은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김문기님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말씀하시는 그 태도나 자세는 정직과 솔직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라면서 "오전 중에 따로 특위를 열어서 대장동 관련한 회의를 할 예정이다. 관련 시의원이 어제 저 사진이 나간 이후에 당시 여행을 지원했던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를 리 없다는 차원의 그런 사진을 추가로 공개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왜 극구 고인에 대해서 말씀을 저렇게 삼가고 모른 척 하실까 뭔가 불리한 것 그래서 선택적 기억으로 일부러 외면하시는 게 아닐까 싶어서 그러면 그럴수록 저희가 대장동이 궁금하다는 거"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 의지를 강조했다.

SBS는 이날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지난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램전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출장 사진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문기 처장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란히 등장하는 인증샷이다.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이 후보의 해명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의원이 공개한 2장의 사진과는 별도의 것이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오늘 특위 회의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사업실의 유동규 본부장과 개발 1팀의 김문기 처장을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며 "트램 선진 지역 견학에 트램팀이 아닌 대장동팀을 데려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인사기록을 확인해보니 2015년 12월 31일 시정발전 유공 공로를 인정받아 이 후보가 시장으로서 김 처장에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성남시의회에 출석해 '회사에서 정해준 지침대로 일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김 처장의 육성도 공개하면서 "지시를 한 그분은 누구인지, 회사의 지침은 누가 승인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윗선인 정진상 씨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석연치 않은 시기에 죽음을 맞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아직 이 사건을 자살을 전제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변사사건이고 현재까지 의문사 상태다.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급한 예단은 배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의문사사건이 이번으로 총 23번째란 얘기가 있다"며 "중요 사건 관련자는 죽어나간다. 모든 강력사건에 원인과 배후가 있는데 득(得)을 볼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김 처장이 정진상 씨 소환 직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이라며 "김 처장의 증언 뒤에는 이 후보를 배임죄로 소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석연치 않은 사건"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방송에서 '여행은 같이 갔지만 이재명 시장 뇌리에는 안 남아 있을 수도 있을 정도의 모르는 인물이란 의미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 사람에 대한 존재는 알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가 친숙도, 친밀도가 있느냐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를 수도 있는 거"이라고 이 후보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