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중·러 견제 위한 전선 구축
중국, 러시아 제외한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관계자들 초청돼
“민주주의 후퇴 우려…독재자들, 억압적 정책을 효율적 방법으로 정당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올해 처음으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이틀간 진행되며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약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민간 분야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헝가리, 터키 등은 초청을 받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적 공동체로서 우리는 하나로 통합되는 가치를 옹호해야 한다”며 “우리는 정의와 법치, 의사 표현과 집회, 언론과 종교의 자유, 모든 개인의 인권 존중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두 나라를 겨냥한듯한 권력주의 타파, 인권 수호 등의 의제를 다루며 “외부 독재자들이 힘을 키워 전 세계에 영향력을 가하고 확대하면서 억압적 정책과 행동을 현재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 방법인 것처럼 정당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 민주주의의 증진을 위해 4억2440만달러(한화 약 4993억원)을 투자해 독립적인 언론, 부패 척결, 민주주의 개혁 및 기술지원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이에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민주국가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주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챔피언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등 동맹과 파트너의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