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윤석열 향해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별의 순간' 포착...대선 후보 됐다"
'低출산율·高자살률·분배 불균형 등으로 선진국으로 지속 발전할 지 우려 나타내
차기 대통령 "국가 대혁신 이룰 능력의 소유자가 필요...지도자 잘 선택해야"
다른 특강에선 최우선 국가 과제로 '저출산 문제 해결' 꼽아..."복합적 접근 필요"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움' 국민행복과 국가미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움'에서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별의 순간'을 포착해 지금 나타나 있는 사람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 등장한 윤석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윤 후보를 향해 "실질적으로 별의 순간을 맞이하고 제대로 활용하려면 대한민국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고 반석 위에 놓을 수 있는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선 낮은 출산율과 높은 자살률, 분배 불균형 등 제반 사회지표를 들어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7월 UN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한 단계 높였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사회지표를 보면 과연 선진국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되느냐"라고 깊은 우려감을 나타닜다.
이어 "우리는 산업화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과제에 직면해있는데 이를 위해선 국가 대혁신이 필요하다"며 "국가 대혁신은 경제구조, 교육·노동제도, 외교 역량에 변화를 가져오는 대혁신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년에 선출될 대통령이 과연 그와 같은 것을 참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의 소유자가 될 것인가를 얘기해야 된다"며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나라의 운명이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그는 "(당면) 과제 중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 출산율"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처음부터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경제 개발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사람이 많은 것은 귀천하다고 보는 게 현실이었다"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 산아 제한 속도가 너무 과격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도) 정부가 돈을 몇 푼주면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란 사고를 했기 때문에 오늘날 출산율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의 경우 경기 침체의 주된 요인이 저출산이었고, 정치권이 올바른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타냈다.
그는 저출산 해법과 관련해선 "교육제도, 주거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최근 지자체들처럼 '애를 낳으면 돈 준다'로는 출산율이 절대 오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