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요한 변곡점...국민과 소상공인들 생각하면 일상회복 뒤로 돌릴 수 없어"
"12월 한 달 동안 모든 부처가 전체 인력 방역에 투입한다는 각오로 싸워 달라"
"12월 중 먹는 치료제 도입 준비 마쳐야...병상 확보도 매우 긴급, 최우선 과제"
◆…김부겸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부처가 12월 한 달은 전체 인력을 투입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총리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청사와 화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해외에서는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아직 많은 정보가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기존의 방역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금이 코로나19 비상상황으로 다시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음을 언급한 뒤,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국민 여러분, 특히 소상공인들께서 그간 감수해 온 피해와 고통을 생각하면 일상회복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단계별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을 유보하고 향후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힌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어 "지난 한달 간 감염자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며 "더 심각한 것은 수도권의 경우 병상사용률이 80퍼센트를 넘어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며칠을 대기해야 하고 의료진의 피로는 한계를 넘나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진자수 증가세와 관련해선 "백신접종을 완료한 지 60세 이상은 4개월, 50대 이하의 경우 5개월이 지났다면 조속한 추가접종을 해달라"면서 "최근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층의 접종률은 아직 미미하다"고 3차 접종과 미접종자의 백신접종을 호소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방역당국은 청소년층의 접종과 성인층의 3차접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백신접종을 원하는 국민들께서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을 즉시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급선무는 3차접종(부스터샷)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3차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걸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역시 백신접종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항체치료제 적용대상을 적극 확대하고 12월 중에는 먹는 치료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쳐 주길 바란다"며 "병상확보도 매우 긴급해 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재택치료 확대, 증세 호전 환자의 조기 퇴원과 함께 병상확보 행정조치를 조속히 이행하는 등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에 대해선 ‘학교와 학원의 방역 및 학생들의 백신접종’을, 국방부는 ‘훈련소 등 장병들의 집단시설에 대한 점검’, 법무부는 ‘출입국관리 및 교도소와 구치소 및 외국인 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역’, 고용노동부는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당부했다.
또한 김 총리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선 ‘종교시설과 극장 등 문화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역’, 국토교통부는 ‘철도와 고속도로 휴게소’, 중소벤처기업부는 ‘재래시장 방역’,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현장과 쇼핑몰 등 소관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등 관계부처들의 철저한 방역점검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적어도 12월 한 달 동안은 전체 인력을 방역에 투입해서라도 모든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특별방역대응을 강력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점검회의에서 "우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정부와 국민 의료진이 힘을 모아 위기라고 할 수 있는 고비들을 여러 차례 넘어왔다"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더 큰 경각심과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