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번영을 위한 코로나19 회복' 주제로 화상 정상회의 열려
靑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디지털 전환 등 경제회복 가속화 방안 집중 제기"
文대통령 의장국 뉴질랜드 총리 초청으로 'CEO 서밋' 참석 기조연설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 화상으로 진행되는 28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석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APEC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APEC 참석 내용을 전하면서 "이번 회의는 '우리 모두와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코로나19 회복'을 주제로 진행된다"면서 "보건위기 극복, 경제회복 가속화, 기후환경 협력, 지속가능 성장방안 등이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정상들은 화상회의 직후 APEC의 향후 20년간 협력 방안을 담은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대한 포괄적 이행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은 지난해 11월 20일 APEC 정상회의에서 APEC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것으로 '2020년까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이라는 목표를 담아 1994년 채택한 보고 선언의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향후 2040년까지 20년간의 새로운 목표를 담은 것이다.
비전에는 회원국들이 지역경제통합, 아태자유무역지대 관련 작업 진행, 혁신기술개발 촉진, 포용적 인적자원 개발, 환경문제 대응 등에 협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APEC 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공여와 보건무상 원조 등 우리 정부의 기여를 소개하고 경제회복 가속화 방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디지털 전환 문제를 집중 제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인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해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첨예한 미중 무역갈등 구도에서 미국이 주도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의 경제회복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판 뉴딜이 담고 있는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들을 포용적 경제회복의 선도 사례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오는 11일 의장국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Jacinda Kate Laurell Ardern) 총리 초청으로 CEO 서밋에도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친환경 저탄소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에서 보건·경제·기후변화 등 당면한 국제 현안 해결의 선도국가로서 우리 지위를 재확인하고, 향후 20년의 APEC 미래 비전 이행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