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단일화는 전략 중 하나이지 필수불가결한 조건 아냐"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출범엔 "특검이란 감 떨어질 때까지 입만 벌릴 수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 때 당 소속이면서 당의 후보가 결정되었는데 당의 후보를 돕지 않고 당 밖의 후보에 붙어서 당권을 노렸던 분들의 행태를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 한 달이 다됐음에도 지지율이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건 검증되지 않은 내용에 국민 의구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서 특검 요구에 국민 80% 가까이 답한 것은 여야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이 진상규명 바라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저희가 감이 떨어질 때까지 입만 벌릴 수 없다. 수사기관 적극 안 나서면 당 차원서 나서야한다. 특위 시작했으니 위원들 손에 대통령 선거 초반 레이스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후보에 대한)날카로운 검증 진행한다면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험난한 검증이 될 것이다. 의원들이 혁혁한 전공 세웠음에도 민주당과 각 기관의 자료 불성실 제출과 증인 미채택으로 완전한 검증 못 이뤄졌다. 여론 힘입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거간꾼 발언’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당에서 너무나 당연한 게 지켜지지 않는 게 있다. 당내에서 사적인 목적으로 당밖 후보를 끌어들여 내부 권력다툼을 하려는 징후가 있었다"며 "원리원칙이지만 서울시장 선거때는 이게 지켜지지 않아 필요 이상의 혼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이라면 당의 결정된 후보를 어떤 상황에서도 돕고 따를 의무가 있다. 당을 대표할 권한이 없는 사람이 여러 이야기를 할 경우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는다"며 "어느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당밖 교섭이나 당 의견지시는 철저히 후보와 상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이번에는 윤리위원회에도 별도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의 경우는 당무우선권을 통해 당대표를 능가하는 권한을 가지는데 그런 후보를 존중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당 밖 세력과 교섭을 한다든지, 여러 얘기를 할 경우 당 기강 잡히지 않는 다는 점을 철저히 경계한 셈이다.
그는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도 "당이 개혁노선을 걸으며 지지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정치공학에 매몰되는 모습이 보이면 필패한다. 언제까지 정치공학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안 대표는 독자출마를 선언했고, (저는) 따로 새로운 제안을 할 생각이 없다. 단일화는 전략 중 하나이지 필수불가결한 조건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이 대표는 검사 출신의 김진태 전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부위원장고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