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만에 개최
문대통령, 코로나19 위기에 모국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 표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년 만에 진행된 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속에서 모국에 도움을 준 동포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19년 10월 제13회 세계 한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진구 소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년 만에 개최된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하나가 되어 더 크게 빛난 재외동포와 한인회장단, 유공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세계 한인의 날은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고, 재외동포의 민족적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제14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지 못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인 약 300여 명의 한인회장과 재외동포의 권익신장과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모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동포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2017년 정부 출범 이후 750만 재외동포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세계 한인의 날을 계기로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져 모국과 동포사회의 유대가 한층 더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기념식에서는 임천택 멕시코-쿠바 이민 1세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쿠바 1호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임대한 씨가 선조의 정신을 기리고 쿠바와 한국의 가교역할을 다짐하는 글을 낭독하며 쿠바 이민 100주년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종태 제일한국상공회의소 효고 상임고문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신도형 대한부인회 상임이사와 이영 스페인유도연맹 명예경기위원장이 각각 국민훈장 모란장을, 김정수 의류업체 ’세자매‘ 대표가 국민포장을 받는 등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인 펜한 안토니오 엥 임(Penjan lim·한국이름 임대한)씨가 대표로 글을 낭독하기도 했다. 임씨는 멕시코-쿠바 이민 1세대 독립유공자 임천택 선생의 후손으로 쿠바 1호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부산외대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