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고용률 동반 상승…청년보다 노인이 웃었다

통계청,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군 지역 고용률이 동시에 늘었다. 경북 울릉군과 제주 서귀포시가 가장 높은 시·군이었고, 고용률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은 경남 거제시였다. 특히 도시든 농어촌이든 청년층보다 고령층의 고용률이 훨씬 더 높으며, 청년들이 겪는 고용 한파가 더욱 매서운 모양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9개 도의 시지역 취업자는 131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9000명이 늘었다. 도 지역의 취업자도 206만8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만9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1.4%포인트씩 올랐다.

시 지역 고용률을 살펴보면 제주 서귀포가 71.6%로 가장 높고, 충남 당진 68.7%, 전북 남원 67.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기 동두천시 52.1%, 강원 춘천 57.1% 등은 낮게 나왔다. 군 지역에선 경북 을릉군이 83.7%, 전북 장수 78.8%, 충남 청양 77.9% 등이 높게 나타났다.

 
시지역의 청년층 취업자는 17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4000명, 고령층 취업자는 388만7000명으로 30만20000명(8.4%) 늘었다. 군지역에선 청년층 취업자(15만1000명)는 1000명 감소한 반면, 고령층 취업자(111만 9000명)으로 5만3000명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곳은 충북 청주(16.8%)·경기 수원(16.7%) 등이었고, 경북 봉화군(3.1%), 전남 보성군(3.9%)은 낮았다. 고령층에선 경북 군위군(69.7%), 전남 고흥군(66.7%)이 높은 고용률을 보였고, 경기 화성시(20.6%), 충남 천안시(23.5%)가 낮았다.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5%로 전년동기대비 0.1%P 하락했고, 군지역은 1.5%로 동일했다. 시지역 실업자는 48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000명 감소했고, 군지역은 3만2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시지역에서 경기 시흥시(5.2%), 경북 구미시(4.9%), 경남 통영시(4.6%)가 높게 나타났다. 도지역에선 경남 고성군(3.3%), 경북 칠곡군(3.3%), 충북 증평군(2.2%)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