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윤석열, 토론 겁나면 나오지 말았어야"

洪 "경선에서 상호 검증 철저히 해야...본선 에선 온작 네거티브 공격 들어와"

“토론하는 걸 내면 무슨 대선후보냐...이준석을 흔드는 것이 내부총질" 질타

유승민 "토론 않는 선거 어디있냐...토론 못할 후보라면 준비되면 나와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의 당내 예비후보들의 경선 토론회 개최 입장에 윤석열 예비후보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원희룡 예비후보가 가세한 가운데 홍준표·유승민 예비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토론이 겁나면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17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경선 국면이기 때문에 상호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지금 원팀 얘기하면 경선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예비후보에 대한 철저 검증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7년 대선과 2001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당내에서 제대로 검증 안 하고 본선에 나간 뒤 우리는 10년 야당을 했다"고 소회했다. 토론을 통한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난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는 BBK가 나오고 최태민이 나와도 내부총질이란 말을 일체 안 했다. 옛날 YS‧DJ가 서로 경선할 때 원수지간처럼 싸워도 경선 끝나고 다 원팀이 되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경선하지 말고 추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 검증을 네거티브, 내부총질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덧붙여 "사실 당대표를 흔드는 자체가 내부총질"이라며 이준석 대표를 적극 엄호했다.

홍 후보는 "토론하지 말자고 하는데 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경우는 26년 정치 경험에서 처음 봤다"며 "토론하는 걸 겁내고 회피하고 안 하려고 하면서 무슨 대선후보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럽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그렇게 겁이 나면 지금 드롭해야 한다"며 윤 후보의 대선출마 포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나아가 "본선 가보면 온갖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온다. 그때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냐"라며 "토론 안 하려고 대표 흔드는 것은 참 딱하다"고 이 대표를 감쌌다. 유승민 예비후보 역시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토론회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윤석열·원희룡 예비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의 주장을 ‘단순히 절차상의 트집’이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출마선언한 분들이 당 경준위가 정하는 토론하나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 토론하지 않는 선거가 어디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이 그렇게 겁나고, 토론도 못할 그런 후보들이라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고 오던지, 아니면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