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에 대해선 "청와대가 언급할 사항 아냐...법무부가 진행할 것"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엔 "복지부 장관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렸다"
한미훈련 "정식훈련 시작 즈음에 국방부가 발표할 것" 왕이 발언엔 "노 코멘트"
간첩단 사건 관련 "언급 가치 없어", 대통령 휴가 "갈 여건 되면 가지 않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에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 "현재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며 사실상 사면 불가를 시사했다.［사진=청와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논의가 여전히 없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석방은 법무부 가석방심의위원회가 규정(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는 것이고,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오늘 2시에 시작한 그 회의 결과가 나오겠죠. 그렇지만 그에 대해서 특별한 코멘트는 없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법무부 가석방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수보회의에서 대통령이 ‘방역과 경제와 민생 모두를 지켜내는 새로운 방역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엔 "새로운 방역 전략이라는 부분은 고강도 방역조치와 함께 백신 접종률을 제고하면서 방역과 경제, 민생을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면서 "(대통령) 말씀에도 담겨있지만 방역, 경제, 민생을 함께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의 백신 공급 차질로 추석 전 접종 목표에 차질이 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엔 "모더나 백신 관련해서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보건복지부 장관이 했다"며 "그다음 수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듯이 정부가 약속한 대국민 집단 면역에 이르는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급 불안 해소 위해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것으로 답을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실시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내일부터 예비훈련이 열리고 16일부터 정식훈련이다. 정식훈련이 시작되는 16일 근처에 임박해서 국방부에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뭔가 말을 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특별히 코멘트 할 사안이 없다"고 선을 그읏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영수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수회담보다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과 관련된 부분인데 국회‧야당과 협의를 통해서 가능하면 이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구체적인 일정이나 형식이 정해져있다는 이야기는 제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간첩단 사건’이 최근 재추진 중인 평화 프로세스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선 "충북 간첩단 그 부분은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언급할 그런 가치가 없는 주장이기 때문에 제가 더 이상 답변드릴 내용은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휴가 연기 후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선 "코로나 상황 등이 호전이 되면 가실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기약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그렇지만 우리 정부에서 워라밸, 휴가 없이 계속 일하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워라밸을 추구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가실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가시지 않을까 예상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수보회의에 건보공단 이사장도 참석을 했는데, 혹시 갈등을 빚고 있는 건보공단 고객센터 직영화 문제 관련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엔 "오늘 수보회의 주제에 집중해서 논의가 이루어졌고, 그와 관련된 언급이나 논의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