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달부터 은행·은행지주 중간배당 실시 가능해져"

오는 7월 1일부터 은행과 은행지주는 관계 법령과 정관에 따라 중간배당 또는 분기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6월말 종료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1월 27일 은행·은행지주의 배당(중간배당, 자사주매입 포함)을 원칙적으로 순이익의 20% 내 실시키로 결의한 바 있다.

다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L자형 시나리오에서 배당제한 기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경우 자율적으로 실시하되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토록 했다.

국내 은행지주회사 소속 은행의 지주회사에 대한 배당은 제외되며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는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수은)도 권고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당시 적용기한은 올해 6월말까지다.

금융위는 주요 기관에서 우리나라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는 등 자본관리 권고 실시 당시에 비해 실물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자본관리 권고 종료 배경을 말했다.

금융위는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가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모든 은행과 은행지주가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은행지주의 BIS 총자본 비율은 15.36%이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실물경제 개선 추이, 금융시장의 안정성, 은행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