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4대 그룹 대표 초청 靑 오찬간담회...방미 함께 해준데 감사 표명
"최첨단 기술·제품 공급망 보완하는 관계로 더 포괄적 발전된 점 굉장히 뜻 깊은 일"
공동기자회견 중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대표들을 소개한 점을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아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지난 5월 미국 순방때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동행한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오찬에 앞서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로 4대 기업 대표들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기 전 사전 환담에서 "지난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한미 양국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와 같은 최첨단 기술, 제품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 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 깊었다"면서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 진출 이런 부분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일 하이라이트는 우리 공동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을 해서 한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것"이라면서 "그만큼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이)아주 높은 평가를 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이날 환담자리에는 문 대통령을 가운데로, 오른쪽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안일환 경제수석이 자리를 했고, 문 대통령 왼쪽에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이 자리를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최태원 SK회장이 "방미 성과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린다. 저희들도 굳건히 동맹 관계는 물론 경제 관계도 더욱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특히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시작해서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되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방문해 주신 덕분에 미국과의 사업도 더 잘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어떤 쪽에서는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거나 우리 일자리 기회가 더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앞장서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게 되고, 이에 더해 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이 더 수출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되는 기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승 정책실장이 GM과 LG의 배터리 사업 협업에 대해 언급하자, 구광모 LG 회장은 "꽤 오래되어 왔다. 사업 초기부터 파트너였고, 지금은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사업 협력도 더 돈독해졌다"고 답했다.
이에 유영민 비서실장이 SK와 포드와의 관계를 언급하자 이 실장이 "그 직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 공장에 가서 대형 픽업트럭 전기차 시승을 했었다"며 "사진에 많이 났던데, 저는 그런 큰 트럭까지 전기차로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다니더라"라고 거들었고, 최 회장은 "F150이라고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럭"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대화에 "그 부분도 참 뜻 깊은 것이 우리 LG, SK 모두 독자적으로 그런 공장을 하기도 하고, 또 포드나 GM하고 합작으로 하기도 하는데,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 FTA에서 관세 혜택을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였는데, 현지에서 바로 합작공장을 하면서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SK와 LG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환담은 청와대 경내 상춘재 앞마당에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을 비롯해 4대 기업 대표와 청와대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 박경미 대변인, 탁현민 의전‧신지연 제1부속‧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