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어천가' 부르며 극렬 지지층 환심 쫓다간 폐족의 길 들어설 뿐"
“조국, 자기 잘못 반성은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법치 부정하고 있어"
김오수 임명엔 "4.7 재보선 이상의 혹독한 국민 심판 면하기 어려울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지지를 보내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조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집권세력의 집단최면에 섬뜩하다"고 성토했다.［사진=연합뉴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의 시간' 회고록 출간에 대해 동정과 함께 지지를 보내는 민주당내 인사들을 질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 전 장관을) 책망하기는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다가 나중에 광신도라는 비판에 직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어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의 환심만 좇다가는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뿐"이라며 "제발 상식을 회복하자"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고, 부인 정경심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4년 중형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며 "이런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하면서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이 '조국의 시간' 출간에 대해 "조국의 시간은 국민에겐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이것이 2차 가해가 아니면 무엇이냐. '조국 수호자'로 커밍아웃한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책임을 회피 말길 바란다"고 질타한 것과 맥을 같이 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의 위선 때문에 대한민국 청년들은 상실감과 좌절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다. 반성문을 써야 할 그가 오히려 자서전을 통해 한풀이요, 세 결집에 나선 듯하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 본인은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라고 밝혔다"면서 "그의 감정 배설적인 말을 다시 듣고 가슴에 담는 국민은 예전 트라우마가 돋는다. 아물어가는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거듭 조 전 장관을 성토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선 "야당 동의 없이 강행 처리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라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 패싱을 계속한다면 4.7 재보궐 선거 이상의 혹독한 국민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범계 장관이 고검장 물갈이를 예고한 후 김학의 불법출국금지 사건을 총괄했던 수원 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말이 좋아 사의표명이지 망신 주기 전 알아서 물러나란 전형적 인사 학살"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의미)을 넘어서 이제는 검찰 수사권의 완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권한대행은 나아가 "민주주의와 정의는 주어지지 않고 깨어있는 시민이 누릴 수 있다"며 "우리당은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직업적 양심을 지키는 일부 검사들과 함께 검찰 개악을 저지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집권여당에 경고했다.
